[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50년, 100년 넘게 농구 소식 잘 전해주세요.”

KBL 최고 스타 허웅(30·KCC)이 스포츠서울 창간 38주년을 맞이해 진심을 담은 축하인사를 남겼다.

남자 농구 레전드 허재의 장남으로도 유명한 허웅은 어려서부터 스포츠신문을 끼고 살았다. 그는 “아빠가 옛날부터 스포츠서울에 엄청 나왔다. 신문에서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엄마도 아빠가 나온 신문을 모으시기도 했다”며 웃었다.

허웅은 올스타 팬투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자농구 최고의 별이다. 웬만한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허웅은 “방송에 많이 노출되면서 어디를 가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 개인적인 책임감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면서 코트 안팎에서 노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출중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허웅이지만 지난 시즌은 아쉬움 속에 마쳤다. 시즌 막판 발목을 다치며 이탈했던 허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고전했다. KCC 역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허웅은 “다쳤던 게 너무 아쉽다. 플레이오프 때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그것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리그 최고의 슈터로 성장한 허웅이지만 여전히 목마르다.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 허웅은 “기술적인 면을 세밀하게 다듬으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배운 기술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웅은 연세대 후배 최준용과의 재회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최준용 합류로 KCC는 허웅~송교창~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췄다. 최준용 입단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던 그는 “최준용은 다재다능하다. 농구로나 외적으로나 선수들의 애너지를 끌어 올릴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실력으로도 농구선수들이 인정 하는 선수”라며 “(최)준용이가 왔기 때문에 내가 좀 더 득점에 집중할 수 있고 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3~2024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KCC가 거론되고 있다. KCC의 에이스인 허웅도 우승에 포커스를 맞췄다. 생애 첫 챔피언 반지를 꿈꾸는 허웅은 “다음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득점왕 같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우승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웅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서울을 보며 농구 소식에 대한 갈증을 풀며 컸는데 50주년, 100주년까지 쭉 많은 분들에게 많은 소식을 전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스포츠서울의 창간 38주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