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길고도 길었던 T1전 매치 10연패를 끊었다. 이젠 더이상의 ‘롤러코스터’가 아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 강팀의 ‘폭주열차’ KT 롤스터다. 더욱이 ‘서머의 KT’라 불리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가고 있다.

KT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T1과의 첫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압도적인 파괴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5승1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4분경 미드와 바텀에 국지전이 열렸고 T1이 킬을 올리며 이득을 봤다.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KT의 ‘비디디’ 곽보성을 솔로 킬한데 이어 바텀에선 ‘구마유시’ 이민형이 ‘커즈’ 문우찬을 끊으며 득점했다.

그러나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6분경 곽보성이 바텀에 합류하며 힘을 줬고 ‘에이밍’ 김하람이 이민형을 잡아낸 후 첫 번째 용까지 가져가며 손해를 상쇄했다. 이 과정에서 T1의 ‘오너’ 문현준이 무난히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10분경 문현준을 끊어낸 KT는 미드에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그 사이 바텀에선 김하람이 홀로 T1의 포탑을 긁어내며 이득을 봤다. 12분경 KT가 두 번째 용을 먹는 과정에서 교전이 열렸고 KT가 용은 물론 4킬을 쓸어 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제리엔딩’을 펼쳤던 KT 원거리 딜러 김하람의 아펠리오스가 3킬 2어시스트를 올리며 잘 크기 시작했다.

17분경 KT가 세 번째 용 사냥에 나섰고 이때 열린 교전에서 또 다시 4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손쉽게 세 번째 용 스택도 쌓았다. 승기가 조금씩 KT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19분경 미드에서 이민형과 ‘제우스’ 최우제를 KT는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때 김하람의 스코어는 5킬 6어시스트. 두 팀의 골드격차는 6000 가까이 벌어졌다.

기세를 탄 KT는 T1을 압박해 들어갔다. 그러다 22분경 T1의 탑 지역 2차 포탑 앞에서 열린 교전에서 T1이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게다가 T1은 KT가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도 끊으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KT는 T1에 연이어 반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KT가 유리한 상황. 25분경 ‘기인’ 김기인이 활약하며 김하람이 킬을 추가했고 KT는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돌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KT는 T1과의 매치 10연패를 끊고 기다렸던 승리를 쟁취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