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미국 교포 한승수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승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더군다나 올해 6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열세번째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승수는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2위 강경남(이븐파 284타)과는 6타 차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셈.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한승수는 지난 2021년 이준석 이후 2년 만에 한국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지난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여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여기에 한승수는 우승 상금 5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6억2375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 보장과 더불어 오는 7월 20일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개막하는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한승수를 위협한 이는 없었다. 3라운드까지 한타 차로 바짝 추격했던 이재경은 1번 홀(파4)부터 샷이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쓰더니 2·3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했다. 후반에서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10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후 11·12번 홀 연속보기로 무너지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반면, 한승수는 전반전을 버디3개와 보기 2개를 적어 한타를 줄이며 후순위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에 흔들리긴 했지만 침착하게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 이븐파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한승수를 위협할 추격자는 없었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40세 노장’ 강경남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 213타로 공동 7위로 출발해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더해 2위(이븐파 284타)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은 상금 1억2000만원에 디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한편, 최근 우승 한번을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경은 3라운드까지 선두 한승수에 한타 뒤진 5언더파 208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이날 7타를 잃어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한, 이재경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김민규도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위로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던 2021년 한국오픈 챔피언 이준석과 이언 스나이먼(남아공)은 최종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