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지난 23일 부상 복귀해 3경기를 치렀다. 김도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대활약하고 있다.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너무 재밌다. 그런데 긴장감이 2군이랑 다르더라. 짧게라도 긴장을 놓치는 순간 승패가 좌우된다는 걸 느꼈다. 어제 수비도 그렇고 지난해부터 항상 느낀거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5회 경기 도중 타구가 3루쪽으로 몇 차례 튀었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타구는 외야 좌선상으로 흘러갔다. KIA가 5회 빅이닝을 허용하는데 시발점이 됐다.
김도영은 전날 상황을 돌아보며 “바운드에 대한 출발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어제 그런 상황이 나왔다. 어제같은 그런 큰 바운드 타구가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도영은 KIA에 와서 3루수로 뛰고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밀어내기에 아직 수비가 부족하다는 코치진의 판단. 김도영은 포지션에 대해 “유격수로 크고 싶은 욕심은 크게 없다. 주변에서 3루수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 많이 해주신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내가 어디를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팀에서 주어지는 포지션에서 자리 잡을 생각만 하고 있다. 내 장점을 많이 살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3루수 경력이 풍부하지 않기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배들의 수비 장면을 많이 찾아본다고 했다. 김도영은 “대표적인 3루수인 최정, 황재균 선배의 플레이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 그러나 내가 3루 수비에 완전히 적응했다 해도 수비는 언제나 신경써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8일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리그 최강 투수 안우진(키움)과 맞붙는다. 김도영은 “어제부터 안우진 상대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한국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다. 만약 승부에서 진다해도 얻는 게 없지만은 않을 것 같다.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