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 T1의 중심 ‘페이커’ 이상혁의 빈자리가 큰 탓일까. DRX가 ‘강팀’ T1을 상대로 셧아웃을 기록했다. 어떤 경기보다 값진 승리를 따낸 DRX는 2승6패 팀 중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반면, T1은 정규 시즌 패배를 추가하며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 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DRX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T1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복귀 미정인 휴식기를 선언하며 2006년생 ‘포비’ 윤성원이 대신 출전했다.
1세트에서 ‘라스칼’ 김광희가 4번 연속 솔로킬을 기록하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선취점은 DRX가 가져갔고, 김광희가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리며 압도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15분경 전령 앞 교전에서 DRX는 ‘케리아’ 류민석과 ‘오너’ 문현준을 잡으며 킬을 추가했다.
DRX는 탑 2차 타워를, T1은 전령으로 바텀 1차 타워를 밀어냈다. DRX가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 지속됐고, 24분경 골드 격차는 5000 이상 벌어졌다. 28분경 DRX는 T1의 레드 진영에서 ‘케리아’ 류민석을, 바텀에서는 김광희가 두 번 연속 솔로킬을 기록하면서 행진을 울렸다.
DRX는 T1의 반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종 상대를 압박했고 맥없이 무너뜨렸다. 결국, 31분경 DRX는 상대의 본진을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의 첫 킬은 T1이 가져갔다. 김광희를 잡으면서 억제해보려 했으나 김광희는 역으로 다시 최우제를 끊었고, 7분경 미드 소규모 교전에서도 윤성원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T1도 반격에 나섰다. 각 팀의 탑-정글 듀오가 맞붙었고, T1이 킬을 올리면서 손해를 상쇄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15분경 드래곤 앞 대규모 교전에서 DRX는 T1을 상대로 완전히 무너뜨렸다. 잘 큰 김광희를 필두로 ‘파덕’ 박석현이 더블 킬을 기록했고, 두 번째 용까지 얻으면서 성장 차이를 벌렸다.
상대의 정글까지 들어가 완벽하게 시야를 잡은 DRX는 24분경 최우제를 잡고 내셔 남작을 시도했다. 이후 T1의 합류로 교전을 펼쳐졌고, 내셔 남작을 내줬지만 상대를 모두 잡고 에이스를 띄웠다.
승기를 잡은 DRX는 32분경 다시 한번 교전에서 승리했고, 두 번째 에이스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merry06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