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더기버스 측이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바비’ OST 뮤직비디오가 중단된 건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탓이라고 선을 해명한 가운데, 피프티피프티 히트곡 ‘큐피드’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큐피드’의 원작자인 스웨덴 작곡가 3인의 친필 사인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새 국면을 맞았다.
더기버스 측은 1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바비’의 OST ‘바비 드림스’(Barbie Dreams)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자신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취소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전 대표는 ‘바비 드림스’의 촬영을 직접 승인하였고, 프로젝트 진행 도중 돌연 취소를 본인이 지시하였음에도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더기버스는 “2023년 6월 19일, 피프티 피프티로부터 내용 증명을 전달받은 전홍준 대표는 그날 저녁 안성일 대표를 만나 회의를 할 때에도 ‘바비 MV’와 ‘광고’ 건은 진행할 수 있도록 멤버들을 설득하자고 요청했다”며 “2023년 6월 20일 전홍준 대표는 갑작스레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찾아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 ‘타협은 없다’ 등 발언을 하며 돌연 ‘바비 드림즈’ MV 촬영을 갑작스럽게 중지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측은 전 대표가 미국 제작사 측에 ‘멤버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라고 ‘거짓 설명’하라고 안 대표에게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안성일이 ‘큐피드’를 만든 스웨덴 작곡가 3명에게 돈을 주고 저작권을 어트랙트 모르게 구입해 지난 2월 작곡가 지분을 넘겨받는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저작권협회에 스웨덴 작곡가 3인의 친필사인을 위조해 지분변경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의 론칭 프로젝트를 담당한 외부 용역업체이기 때문에 만약 소속사가 모르게 이같은 일을 진행시켰다면 엄연한 용역계약 위반 행위가 된다. 디스패치는 사인 위조 의혹에 대해 “법문서 감정연구원 감정결과, 양수도계약서와 지분변경서에 있는 Adam von Mentzer, Mac Fellander, Louise Udin 서명은 전체적인 구성요소의 필법에서 상이한 필적으로 사료된다”며 구체적으로 필적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더기버스 측은 “관련해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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