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황혜정기자] “후반기 들어 끝까지 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삼성은 7월1일부터 8월2일 현재까지 KBO리그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97)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 2위 KIA의 0.281과 격차가 있다.

장타율(0.399)은 2위지만 출루율(0.363)에서 1위다. 삼성은 7월 이전까지 팀 타율 9위(0.251), 출루율 10위(0.323)를 기록했다. 7월 들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7월부터 현재까지 10승 9패 1무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을 넘겼다(0.526).

지난 2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도 팀 타선이 경기를 끝내 뒤집으며 9회말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3일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제 9회초 수비 실책으로 추가점을 주며 뒤집기는 어렵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어제 졌으면 시즌 내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포항야구장에서 첫 승이다. 후반기 들어오며 벤치와 타선에서 끝까지 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37승 53패 1무로 현재 리그 최하위에 위치했지만, 8위 한화와 3경기 차이다. 박 감독은 “현재 힘든 상황있다.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믿음을 갖고 경기해야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전날 6-6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내야수 류지혁과 7-6 끝내기 승리를 일궈낸 포수 강민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류지혁이 포항에 오기 전 고척 키움전부터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강민호에 대해선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이 잘 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삼성은 3일 KIA 선발 이의리를 만난다. 이의리는 좌완이지만 좌타자에게도 강하다. 피안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박 감독은 “그러나 우리팀에 나갈만한 우타자가 많지 않다. 우리팀은 좌타자가 주축이다. 대신 우타자 김동엽이 지명타자로 나선다”라고 했다. 외야수 김동엽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400에 달한다.

삼성은 3일 선발라인업을 김현준(중견수)-류지혁(1루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김동엽(지명타자)-강한울(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김지찬(2루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