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댄스가수 유랑단(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이 역대급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3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는 마지막 유랑 여정인 서울 콘서트 1부가 전파를 탔다. 최초로 단체곡이 공개됐고 개인 신곡 무대 등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단체곡 ‘레인보우(Rainbow)’ 연습 중에도 멤버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완선은 “서울 공연 티켓이 1분 만에 팔렸다는 얘기 듣고 정말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배달 음식을 폭풍 흡입하며 추억에 젖었다. 엄정화가 “이거 진짜 오랜만이다”라고 하자, 이효리는 “옛날에 연습할 때나 이렇게 먹었지”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예전에 공연 준비할 때는 ‘내가 뭘해야 하지? 뭘 안 외웠지?’ 무대에 대한 생각만 머리에 꽉 찼다. 그런데 어제 자려는데 서울 관객을 만난다는 설렘을 처음으로 느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울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소통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 말에 엄정화는 “우리 모두 이 무대를 통해 조금씩 성장한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무대를 준비하는 김완선은 “마지막이라는 실감도 안 난다. 몇 개월 같이 하니까 섭섭하다. 이제 친해졌는데”라며 “그전까진 몰랐는데 서울 공연 준비는 조금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신곡 준비 과정도 공개됐다. 엄정화는 2008년 발매된 ‘디스코’를 2023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디스코 에너지’를 예고했다. 여기에는 선미 ‘가시나’, 태양 ‘VIBE’, 지수 ‘꽃’ 등 히트곡 메이커 빈스가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래퍼 저스디스가 피처링했다.

김완선은 다비치 ‘8282’, 에일리 ‘보여줄게’ 등을 프로듀싱한 이현승과 손을 잡았다. 그는 기존 곡들과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곡 ‘라스트 키스’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는 ‘네버 엔딩 크레딧(Never Ending Credit)’ 타이틀로 꾸며진 서울 공연 현장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는 팬들이 원했던 곡들 위주인 소취송(소원 성취 송) 공연이었다. 멤버들은 팬들이 직접 선곡한 곡을 선보였다. 엄정화는 ‘몰라’, 김완선은 ‘사랑의 골목길’, 보아는 ‘허리 케인 비너스’, 이효리는 ‘치티 치티 뱅 뱅(Chitty Chitty Bang Bang)’, 화사는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보아의 ‘마이 네임’ 등을 불렀다.

특히 이효리는 국악 선율에 봉산탈춤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더했다. 화사는 무대에 오르기 전 이효리의 응원과 격려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밖에도 선후배 간의 훈훈한 합동 무대도 펼쳐졌다. 엄정화와 현아는 ‘컴 투 미 + 드리머(Come 2 Me + Dreamer)’를, 김완선과 그룹 레드벨벳 슬기는 ‘가장무도회’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아는 스페셜 무대로 ‘아임 낫 쿨(I’m Not Cool)’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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