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지난 경기 후 뇌출혈을 진단받아 충격을 안겼던 파이터가 돌아온다.
뇌출혈을 극복하고 돌아온 비센테 루케(31·미국/브라질)가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케 vs 도스 안요스’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8·브라질)와 맞붙는다.
루케는 지난해 8월 ‘돌주먹’ 제프 닐(32·미국)에게 12분간 121번의 유효타를 허용하며 KO 패했다. 루케는 스파링에서도 단 한 번도 KO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돌주먹’은 달랐다. 경기 직후 병원에서 뇌출혈을 진단받아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UFC와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45·이집트)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완전히 회복해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로부터 다시 경기에 뛰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루케는 “분명 불운한 일이었다. 하지만 굉장히 잘 회복할 수 있어 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제 100%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 심지어 100% 이상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루케의 상대는 브라질 동료 도스 안요스다. 도스 안요스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웰터급에서도 잠정 타이틀전까지 치러봤던 베테랑이다.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이며 호쾌한 무에타이 타격을 자랑한다. 통산 전적은 46전 32승 14패.
도스 안요스는 “특히 5라운드 경기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난 내가 25분간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단 걸 알고 있고, 이런 경험을 많이 해봤다”라며 경험을 앞세워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 전략에 대해 “루케의 모든 경기를 다 봤는데 그는 때리기 위해 전진하고, 그러면서 많이 맞기도 한다. 그 점을 이용해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난 어떤 상황이든 준비돼 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레슬링과 그래플링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루케는 “자신이 경험이 더 많다는 도스 안요스의 지적에 동의하지만 나도 MMA 31전을 치렀다. 내 계획은 옥타곤에 들어가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동원해 그를 쓰러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둘 다 정말 웰라운드한 파이터기 때문에 결국엔 누가 더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가가 승부를 가를 거다. 그리고 난 내 열망이 더 강하다고 믿는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2016년 최두호(32)와의 명승부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컵 스완슨(39·미국)이 하킴 다우두(32·캐나다)와 페더급 경기를 펼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루케 vs 도스 안요스’ 메인카드는 오는 13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웰터급] #10 비센테 루케 vs #9 하파엘 도스 안요스
[페더급] 컵 스완슨 vs 하킴 다우두
[라이트헤비급] #13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vs 크리스 다커스
[여성 스트로급] 폴리아나 비아나 vs 야스민 루신도
[미들급] A.J. 돕슨 vs 타폰 은추키
[미들급] 조쉬 프렘드 vs 제이미 피켓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5시)
[밴텀급] J.P. 베이스 vs 마커스 맥기
[라이트급] 테런스 맥키니 vs마이크 브리든
[페더급] 프랜시스 마셜 vs 아이잭 둘게리언
[헤비급] 조쉬 파리시안 vs 마틴 부데이
[여성 스트로급] 자클린 아모림 vs 몽세라 코네호
[밴텀급] 데이먼 블랙시어 vs 조제 존슨
[여성 플라이급] 줄리아나 밀러 vs 루아나 산토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