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오파티야(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U-19)이 마지막 경기에서 조지아에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이 좋지는 않았던 대회지만, 3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2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오파티야의 홀 마리노 크베트코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5~26위 순위결정전 조지아와 경기에서 후반 들어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33-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7경기를 치러 4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주장 이민준이 8골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환이 6골을 만들었고, 피봇 김현민도 6골을 생산했다. 문진혁의 5득점도 나왔다. 경기 MVP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 POM)는 이민준이 선정됐다.
전반은 중반까지 힘든 흐름이었다. 공격에서 조지아의 수비를 뚫지 못한 것이 컸다. 장신 숲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패스나 움직임의 기민함도 살짝 부족했다. 반대로 수비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조지아가 앞서면 한국이 쫓아가는 양상. 2점 정도 격차가 유지됐다. 그러나 잇달아 실점하면서 8-13까지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수비를 뚫은 후 슛까지 갔는데 골키퍼에게 막히는 장면이 2~3차례 나왔다.
전반 17분을 넘어서면서 한국이 기세를 올렸다. 이호현이 9m 슛을 넣었고, 이도현이 왼쪽 윙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이호현의 득점이 나오면서 11-13까지 붙었다.
다음이 없었다. 실점이 이어지면서 23분35초 12-16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후 이호현, 이민준 등의 골이 나오면서 14-16으로 붙었으나 그만큼 다시 실점하면서 14-18이 됐다.
전반 종료 17초 전 조지아의 2분간 퇴장이 나왔다.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조지아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14-18 상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맹추격에 나섰다. 이민준의 연속 2점, 최지환의 득점 등을 통해 17-21이 됐다. 일단 여기까지는 4점차 유지. 다시 이민준, 김현민, 이도현 등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후반 9분4초 22-22 동점까지 붙었다.
이후 이민준이 7미터 스로를 넣으며 23-22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이민준이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후반 11분51초 24-22가 됐다. 빠른 스피드가 빛을 발했다. 수비에서도 조지아의 공격을 착실히 제어했다.
다시 최지환이 속공과 9m 슛을 성공시키면서 26-23으로 간격을 조금 더 벌렸다. 이어 문진혁과 이민준의 7미터 스로가 다 들어가면서 후반 10분2초 28-24로 달아났다. 이날 가장 큰 리드폭이다.
페이스가 계속됐다. 이민준이 골을 터뜨렸고, 멋진 패스플레이를 통한 피봇 김현민의 득점이 추가됐다. 이어 문진혁의 속공이 터지면서 후반 24분46초 31-26이 됐다.
문진혁과 손민기가 오른쪽에서 잇달아 점수를 쌓으며 1분여 남기고 33-28이 됐다. 그대로 한국이 승리를 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