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주초 3연전 뉴욕 양키스전을 스윕했다. 17일 홈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에디 로사리오의 투런 홈런(18호)으로 2-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 베테랑 찰리 모튼은 6이닝 4안타 1볼넷 10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팀 완봉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의 피어스 존슨-커비 에이츠-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는 3이닝 3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양키스를 승률 5할 이하(60승61패)로 밀어 넣은 애틀랜타는 78승42패(0.650)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고수했다.
애틀랜타의 올 시즌 성적 및 기록은 압도적이다. 최고 승률에 시즌 최다 700득점으로 경기당 5.8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부문 1위다. 가공할 득점을 뒷받침하는 게 홈런이다. 이날 로사리오의 홈런 추가로 시즌 231개를 기록했다. MLB 2위 LA 다저스보다 44개를 더 쳤다.
현 애틀랜타의 홈런 페이스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MLB 역대 시즌 최다 307개를 능가할 태세다. 당시 트윈스는 넬슨 크루즈 41, 맥스 케플러 36, 미겔 사노 34, 에디 로사리오 32, 미치 가버 31개 등 5명이 홈런 30개 이상을 터뜨렸다.
한 팀에 홈런 30개 이상 5명은 트윈스가 MLB 처음이다. 2019년 트윈스도 홈런을 앞세워 시즌 101승61패로 1965년 102승 이후 최고 승률을 마크했다.
애틀랜타 역시 홈런이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기록마저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팀의 시즌 최다승은 1993년 마운드의 트로이카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의 전성기에 세운 104승이다. 현 승률(0.650)을 유지할 경우 105승이 가능하다.
홈런은 경기당 1.9개로 이 페이스가 계속 유지되면 트윈스의 307개를 능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책상머리의 수치다. 타자들의 슬럼프는 고려되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홈런을 이끄는 슬러거는 1루수 맷 올슨이다. 시즌 43개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42개)를 제치고 MLB 1위로 올라섰다.
올슨의 뒤를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29호, 햄스트링으로 10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2루수 오지 알비스 28, 우익수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 27, 지명타자 마르셀 오수나 24, 포수 션 머피 20, 에디 로사리오 18개 순이다.
로사리오는 2019년 트윈스의 시즌 최다 홈런 때 주역이다. 애틀랜타가 트윈스 기록을 경신한다면 로사리오는 두 팀에 시즌 최다 홈런의 주역이 되는 진기록을 만들게 된다.
기록은 의식할 때 부담으로 작용해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성적, 득점, 홈런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애틀랜타가 야구의 꽃(홈런)마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