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기자]“너무 더워서 힘든데, 그래도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괜찮아요.”

대전광역시의 기온 33.8도(오후 3시 기준) 체감 온도는 더 뜨겁다. 그래도 T1과 KT 롤스터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최종 결승진출전을 보기 위해 대전으로 모여든 팬들의 진심을 막을 순 없었다.

19일 T1과 KT의 최종 결승진출전이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는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만원이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해진 흉기난동 등에 대비해 경기장 안팎으로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경기 시작 전에도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팬들은 무더위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폭염으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지만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그야말로 엄지 척이었다. 더욱이 팬들은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는 설렘 때문일까. 무더위 속에 긴 줄까지 충분히 짜증이 날만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축제를 즐기려면 이쯤이야’라며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정기영(27)씨는 “더워서 땀도 많이 나고 힘든데, 티켓을 끊었다는데 위안 받는다. 빨리 들어가서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며 “T1 팬이다. 이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대신 오늘 꼭 T1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3시 20분경 대부분의 팬들이 경기장 입장을 완료했다. 그리고 T1과 KT의 결승전을 향한 최종 관문 1세트 막이 올랐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