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더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정상빈(미네소타)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에 돌입한다. 파리올림픽 1차 예선도 겸하는 대회다.

정상빈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4일 합류했다. 5일 훈련에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에 집중했다.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6일에 열리는 카타르와 1차전에는 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를 보유한 정상빈은 올림픽대표팀에 필요한 공격수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한 팀이 돼 시작할 생각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정상빈은 2021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28경기에서 6골2도움을 올리며 수원의 이른바 ‘매탄소년단’의 한 축이었다. 하지만 2021시즌이 끝난 뒤 울버햄턴(잉글랜드)으로 이적했고, 곧장 그라스호퍼(스위스)로 다시 임대됐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도전을 택했다.

정상빈은 “수원을 떠난 뒤 모든 상황이 힘들었다. 그라스호퍼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부상까지 있었다. 혼자 생활하는 것과 언어 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으로 이적한 뒤 좋은 분들을 만났고, 좋은 기운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대우를 잘해줘 잘하고 있다”라며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많다. 해외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커리어를 돌아봤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다. 그렇기에 올림픽 출전을 위한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8강 탈락했다. 정상빈은 “지난 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봤다. 쉽지 않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또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 무대를 밟아보려고 노력하겠다”라며 “더 공격적으로 저돌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오프 더 볼 움직임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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