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명=김민규기자]대만의 거센 공격에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강팀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한방’이 있다. 한국은 마지막 한타 교전에서 대만을 압도, 에이스 한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대만은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던 1세트와 달리 교전 집중력을 보이며 한국에 맞섰지만 승리하기엔 힘이 부족했다.
한국 LoL 국가대표팀은 1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초청 LoL 국가대표 평가전’ 대만 대표 팀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베트남에 이어 대만과의 평가전도 2-0 완승으로 장식한 한국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사냥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세트, 대만은 1세트 완패 후 미드 카이사와 원거리 딜러 자야로 깜짝 픽을 꺼내들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다. 이에 맞서 한국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한때 ‘룰러 엔딩’이란 유행어를 함께했던 챔피언 제리를 선택했다. 대만은 깜짝 픽을 잘 활용하며 2세트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국을 몰아붙였다.
경기 초반, 새롭게 탄생한 항저우의 환상 상체 듀오 ‘제나비’의 활약에 한국이 먼저 웃었다.‘제우스’ 최우제와 ‘카나비’ 서진혁이 소규모 교전을 열었고, 1킬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이상혁이 합류하며 킬을 추가한 것.

그러나 대만의 반격에 이상혁과 서진혁이 연이어 잡혔고, 탑에서 최우제 마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은 강했다. 서진혁이 바텀 갱을 통해 킬을 추가했다. 9분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최우제가 슈퍼플레이로 대만의 미드라이너 ‘포포’ 주쥔란을 잡아내 제압골드를 챙겼다.
확실히 대만의 2세트는 달랐다. 대만은 공격적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을 한명, 한명씩 끊는데 주력했고, 14분경 킬 스코어를 11대 5로 앞섰다. 다만, 라인 운영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이 오히려 골드는 앞서나갔다.
이후 15분경 ‘제나비’의 활약이 또 다시 나왔다. 최우제와 서진혁이 협력해 바텀에서 대만의 탑 라이너 ‘레스트’ 쉬스제를 잡아낸 것. 한국은 17분경 미드에서 열린 한타 교전에서 승리하며 뺐길 뻔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골드 격차도 2000 가까이 벌렸다.
이후 소규모 교전이 펼쳐지며 일진일퇴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리고 27분경 대만이 바론 획득에 나섰고, 서진혁이 바론 스틸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열린 교전에서 대만에 4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국은 바론 버프를 앞세워 대만의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했으나 빠지는 과정에서 서진혁이 잡히고 말았다. 대만이 흐름을 잡으려는 순간. 한국의 한타 한방이 돋보였다. 31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한국이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했고, 기세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대만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32분 만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