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진짜 아시안게임 모드다.

황선홍 감독은 경남 창원에서 유독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28일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26명에서 23명으로 명단을 축소하는 과정도 겪었다. 그리고 지난 6일 카타르와 1차전을 시작으로 미얀마전까지 아시안컵 예선도 마쳤다.

그리고 지난 4일부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직접 지휘했다. 창원축구센터와 종합운동장으로 오가며 하루에 두 대표팀을 동시에 훈련을 진행하는 이른바 ‘두 집 살림’을 했다. 두 대표팀의 선수 구성도 훈련 방향과 초점도 달라 ‘투 트랙’으로 운영이 불가피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소집 둘째 날인 5일에만 훈련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일체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만큼 훈련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와 한 차례 비공개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11일에는 대학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소화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라인업을 바꿔가며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과 실전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지휘하고, 두 차례 평가전을 직접 관찰하는 등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미얀마전을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는 진짜 아시안게임 ‘모드’로 전환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에서의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16일에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홍현석(KAA헨트)이 이미 9일에 창원으로 합류했고,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 현대)는 성인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파주로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차출 시점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의 공식 입장이 전달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라왔다.

파리생제르맹은 오는 16일 프랑스 리그1 니스와 경기에 이강인을 기용하고 싶어 한다. 이강인은 파리에서 한국이 아닌 곧장 중국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선 꼭 필요한 자원이다. 이강인의 합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마지막 해결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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