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아르헨티나가 A대표팀 소속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앙헬 디마리아(벤피카) 차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2024년 열리는 파리하계올림픽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메시와 디마리아를 데려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 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리버풀, 바르셀로나 등 명문 팀에서 활약했던 마스체라노 감독은 2020년 은퇴했고, 2021년부터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 팀으로 올림픽 출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전통의 축구 강국으로 올림픽에서도 2004, 2008년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미 전력이 강력한 팀인데 여기에 메시, 디마리아라는 레전드 선수들까지 소환한다면 전력은 크게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다.

메시와 디마리아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 선수들이다. 베테랑이 되어 전성기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실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라 올림픽 무대에 등장한다면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아직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올림픽 남미 예선은 다음해 열리는데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 남미의 강호들이 모두 참가한다. 일단 예선을 뚫은 후에 와일드카드도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메시, 디마리아가 올림픽 출전에 동의할지는 알 수 없다. 메시와 디마리아는 마스체라노 감독과 함께 2008년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이미 올림픽을 겪은 노장들이 굳이 같은 대회에 또 출전할 이유가 없고 명분도 부족하다. 마스체라노 감독이 두 선수와 깊은 친분이 있다고 해도 설득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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