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이)강인이한테 공 주면 알아서 하지 않을까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KAA헨트)은 벨기에 무대에서 뛰는 유럽파다. 위르겐 클린스만 성인대표팀 감독도 눈독을 들이는 자원이다. 그런 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이강인과 만났다.

홍현석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이강인은 21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태국전에는 뛰지 않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홍현석은 “강인이한테 (공을) 주면 알아서 하지 않을까요”라고 농담하면서 “3차전에 강인이가 뛸지 안 뛸지 모르지만 뛴다면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홍현석은 태국전에서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고영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홍현석의 선제골은 기폭제가 돼 대표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홍현석은 “대표팀으로서 첫 골인 것 같은데 승리할 수 있어서 16강을 확정 지어 기쁘다. 헤딩 연습은 하지 않는데 (머리를) 갖다 대면 득점이 될 것 같았다. (고)영준이가 너무 잘 올려줬다. 고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홍현석은 9월 A매치 기간에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웨일스전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1차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이날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현석은 “오랜만에 90분을 모두 뛰어 힘들지만 빨리 적응해야 한다”라며 “감독님께서 수비와 빌드업에 대해 몇 가지 말씀 해주셨다. 이 부분을 생각하고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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