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여자 유도 정예린(27·대한유도회)이 귀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유도 안바울(29·남양주시청)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예린은 24일 중국 절강성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절반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품었다.

16강과 8강을 통과하며 준결승까지 오른 정예린은 여기서 비슈렐틴 코를루도이(아랍에미레이트)에게 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절반을 내주면서 패했다.

그래도 끝은 아니다. 동메달전에서 틴바예바를 만났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틴바예바가 3분여 만에 지도 2개를 받았다.

이후 20초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벅다리 후리기로 절반을 따내며 우위에 섰다. 끝까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리드를 지키면서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그러나 남자 60㎏ 이하림(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유도에서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안바울이 나섰다.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를 만나 절반승을 따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동메달을 따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제보프와 같이 지도를 하나 받기도 했다. 그러나 1분19초 지난 시점에서 기습적인 업어치기가 들어갔고, 절반을 따냈다. 최초 판정은 한판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전반으로 정정됐다.

이후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잠시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잘 막으면서 상대의 공격을 무효화했다. 50초 남기고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위기의 순간.

그러나 마지막까지 버텼다. 경기 막판 누르기가 들어가면서 우위에 섰고, 그대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에이스다운 노련함이 돋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