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대회 첫날 열린 ‘피파온라인4’ 종목에서 태극전사 곽준혁(23·KT 롤스터)이 승승장구하며 결승진출전에 안착한 것. 우승후보로 꼽혔던 강자들을 차례대로 격파한 곽준혁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곽준혁은 24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 열린 ‘피파온라인4’ 승자조의 최종 2인에 들며 결승진출전에 선착했다. 이로써 곽준혁은 25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태국 대표 티뎃 송사이싸쿨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곽준혁은 우승후보다운 실력을 뽐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한 번의 패배도 없이 ‘4연승’하며 결승진출전을 확정했다. 32강전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 승자조로 향했다. 1·2세트 모두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자전 1라운드에서 곽준혁은 우승후보 중 한명인 중국의 리 시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선 경기와 동일하게 1·2세트 모두 실점하지 않으며 각각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2라운드, 바레인 대표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결승진출전을 확정짓는 3라운드에서 곽준혁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태국의 파타나 삭 워라난과 대결을 펼쳤다. 막상막하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곽준혁은 강점인 공격축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2-0으로 압승을 거두며 ‘4연승’을 완성했다.

곽준혁은 결승진출전에서 태국에 승리할 경우 최소 은메달은 확보한다. 패배하더라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인해 패자조의 1위와 결승진출전을 놓고 다시 한 번 겨루게 된다. 여기서도 패한다면 동메달이지면 이긴다면 다시금 금빛축포를 쏠 수 있다.

한편, 또 한명의 태극전사 박기영은 승자전 1라운드서 홍콩에 패해 패자조로 향했다. 패자조서 승전보를 울리며 승전보를 울린 박기영은 패자조 4라운드서 홍콩의 판 처크 와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기영은 25일 패자조 5~7라운드를 거쳐 다시 한 번 결승진출 기회를 노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