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아들이 100일이 넘었어요. 이제 많이 자라서 기저귀 갈 때 버둥대곤 해요. 대변이 샐때도 있지만 제 아들이라 그런지 마냥 예쁘기만 하네요.”

지난 6월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 사이에서 첫아들을 얻은 배우 송중기는 인터뷰에서 아내와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아내와 육아에 전념하다 영화 ‘화란’ 개봉에 맞춰 귀국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송중기는 “아기가 100일이 넘어 그런지 으쌰으쌰하다”며 “육아는 한국어로 하고 있다. 사실 어떤 언어로 키울지 정답은 없다. 다만 내가 영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며 웃었다. 육아가 고됐는지 드문드문 흰머리가 엿보였다.

송중기는 이날 취재진에게 아들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엄마와 아빠를 반반씩 닮은 듯 큰 눈망울을 지닌 모델같은 아기 모습에 취재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톱배우들이 다소 늦게 결혼하는 추세에 비해 올해 39세인 송중기가 결혼 뒤 아이까지 낳은 것은 연예계에서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송중기는 “왜 그렇게 빨리 아빠가 되고 싶었던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다만 아빠가 되고 싶었던 건 나와 아내의 꿈이었다”고 답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화란’은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당시 만삭인 아내와 함께 칸영화제에 참석했지만 영화가 폭력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홀로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제작사에서 감사하게도 자막이 있는 스크리너를 보내주셨는데 아직도 영화를 보지 못했다”며 “아이를 키우니 오붓하게 영화 한편을 보지 못한다. 나도 육아는 처음이라 몰랐다. 좀 더 여유가 생기면 함께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영화 ‘화란’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주인공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 느와르물이다. 다음달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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