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쁜 사람 아니야”…최철호 울린 딸의 한마디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최철호가 다시 고개숙였다. 여후배 폭행 논란으로 추락한 뒤 택배 일용직 근황으로 재기를 응원받았지만, 음주 난동 사건으로 또한번 물의를 빚었다. 그럼에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와 딸이다.
17일 MBN ‘특종세상’은 ‘논란이 된 음주 난동 사건의 전말은?’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최철호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제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시고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또 불미스러운 문제를 일으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철호는 2010년 드라마 촬영 뒤 술자리에서 여후배를 폭행한 사건으로 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폭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후 연기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사업마저 실패했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2020년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5평 남짓한 원룸에서 생활하며 택배 물류센터 하차 작업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살아야 하니까 한다”는 말과 함께 새벽까지 일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에, 부모는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재기를 향한 응원이 이어졌지만 2022년 또다시 음주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소속사 대표가 사는 빌라를 찾아가 소란을 피워 경찰에 체포됐다.
예고 영상에는 당시 사건 당사자인 소속사 대표의 가게를 찾아가 사과하는 모습도 담겼다. 최철호는 “가슴이 너무 무너진다. 다 제 잘못”이라며 재차 고개숙였다.
이어 2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은 그는 “미치겠다. 저는 불효자 중 불효자”라며 오열했다. 하지만 무너질 때마다 곁을 지킨 가족은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
최철호는 2005년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미(美) 출신 김혜숙 씨와 결혼했다. 12세 연하인 아내는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도 가정을 지켰다.
최철호는 과거 방송에서 “제가 결혼하고 나서 아내 속을 많이 썩였다. 정말 그런 여자 없다. 제게는 너무 과분한 여자”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처복이 없었다면 가정이 다 흩어져 없어졌을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방송에서는 딸의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최철호가 “아빠가 정말 미안하고 잘 커줘서 고맙다. 아빠는 이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하자 딸은 “난 아빠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괜찮다. 너무 위축되지 마”라고 답했다.
여후배 폭행 논란, 사업 실패, 택배 일용직 생활, 그리고 음주 난동 사건까지. 대중의 신뢰를 잃은 시간은 길었다. 하지만 가족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최철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연예계가 아니라 가족이 만들어준 자리일지도 모른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