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중국)=강예진기자] 한국 사격 대표팀에 세 번째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혼성 SH2 R9(50m 공기소총복사)에 로더 아내와 함께 출전한 이철재(스포츠등급SH2·충북장애인사격연맹)다.
이철재는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혼성 SH2 R9(50m 공기소총복사) 결선에서 합계 228.7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수확한 첫 메달이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아내이자 로더인 강혜영씨와 함께 일궈낸 메달이라는 것이다. 이철재의 스포츠등급인 SH2는 경추 장애인으로 선수를 대신해 실탄을 장전해주는 로더가 있다. 로더는 경기 운영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철재는 아내인 강혜영씨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이철재는 이명호(스포츠등급SH2·청주시청)와 3~4위를 다퉜다. 10발까지 쏜 점수에서 0.8점 앞선 208.3점으로 이명호(207.5점)를 앞서면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12발에서 228.7점을 기록, 229.2점을 쏜 알다헤리 사이프 아흐메드 사이프(UAE)에 밀리면서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승우(스포츠등SH2·광주광역시청)는 6발에서 레이스가 멈췄고, 6위(164.3점)로 결선을 마무리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차이참난 애너슨(태국)이 합계 251.7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면서 차지했다.
소총 종목은 SH1~SH2 등급에 해당하는 장애인들이 참가할 수 있다. 공기소총은 입사와 복사(엎드려쏴)종목이 있는데, 복사 종목은 혼성이며 세 가지 자세로 사격해야 하는 3자세 경기는 남·여 종목으로 구분된다.
또 소총복사는 총 24발을 사격하는데, 5발씩 2개의 시리즈를 사격한 후 2발씩 단발로 총 14발을 사격한다. 12발사격 후 최하점수의 선수는 탈락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