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매튜 페리가 지난 28일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할리우드와 미국 정계가 그를 추모했다.
페리가 젊은 시절 출연했던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Friends) 시리즈(1994~2004)를 제작한 워너 브러더스 TV는 “우리는 페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정말 재능있는 배우이며 그가 남긴 모든 것들은 우리 모두에게 남을 것”이라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친지들 그리고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997년 그룹 오아시스와 함께 출연한 것이 연이 된 NBC ‘SNL’(Saturday Night Live)도 방송을 마치기 전 페리의 사진을 올리며 애도에 동참했다.
그의 사망 후 많은 코미디언들이 애도에 동참했다. 특히 함께 ‘프렌즈’에 출연했던 페짓 브루스터는 “페리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그는 ‘프렌즈’에서 내게 잘 해줬고 그 이후에도 그는 사랑스러웠다”며 “페리는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모두를 웃기기에 바빠 편히 쉬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페리와 함께 드라마 ‘고 온’(2012~2013)에 출연한 로라 베난티는 “페리는 관대하고 훌륭했으며 비할 데 없는 재능을 가졌다”며 “엄청난 손실이고 그의 기억이 축복으로 남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프렌즈’에서 웬디 역으로 페리와 호흡을 맞춘 셀마 블레어는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 우리가 모두 사랑했지만 특히 내가 좋아했다. 좋은 꿈을 꾸길 바란다”고 페리를 보냈다.
페리의 어머니이자 기자인 수잔 마리 페리는 과거 캐나다 총리인 피에르 트뤼도의 언론 담당 비서로 근무했다. 이 때 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에르 트뤼도의 아들이자 현 캐나다의 총리 저스틴 트뤼도는 개인 채널에 “페리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나는 우리가 함께 했던 운동장 게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신이 모두에게 준 기쁨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그리울 거다”라고 유년기를 함께 보낸 친구의 명복을 빌었다.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의 삶과 우정을 담은 시트콤 ‘프렌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알엠)이 영어 공부를 하며 자주 봤다고 해 화제가 됐다. 페리가 연기한 챈들러 빙은 냉소적이고 능글맞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이외에도 영화 ‘17 어게인’(2009), 드라마 ‘시드니’(1990), ‘앨리의 사랑 만들기’(2002), ‘웨스트 윙’(2003), ‘굿 와이프’(2012) 등에 출연했다.
페리는 지난해 다이앤 소여와 인터뷰에서 ‘프렌즈’ 출연 중에도 약물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한 바 있다. 또, 그는 최근까지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에서 유래하거나 합성된 진통제를 가리키는 말) 남용으로 결장 파열까지 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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