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사기→구속→출소→사기’

남현희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는 2018년부터 쉬지 않고 사기 행각 벌여왔다. 언론을 통해 확인된 사기 범죄만 7건 이상이다.

스포츠서울 취재와 언론 보도에 공개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전청조는 2018년 4월 ‘데이팅 앱’ 사기 사건을 저질렀다. 자신의 직업을 말 관리사로 소개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자에게 5700만원을 갈취했고, 재판부도 전청조의 사기행각을 모두 인정했다.

2019년 4월에는 투자금 사기 사건을 벌였다. 전청조는 제주에서 만난 A 씨에게 남성 행세를하며 접근했고, 300만원을 투자하면 50억을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받았지만 그대로 달아났다.

같은 해 6월에는 재벌 3세로 분했다. 당시 전청조는 재벌 행세를 하며 비서를 구했다. 그 과정에서 B 씨에게 “파라다이스에서 일하려면 신용등급이 높아야 한다.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8,000만 원을 요구했다. B 씨는 전청조에게 7,200만 원을 뜯겼다.

9월에는 혼인 빙자 사기 사건과, 미국 투자 사기 사건을 벌였다. 전청조는 남성 C 씨에게 결혼을 제안했고 “내가 혼수를 할 테니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C 씨는 2300만원을 송금했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

또 전청조는 D 씨에게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계좌이체를 못 하니 송금 좀 해달라, 너도 투자해라 2배로 돌려받을 수 있다”라는 말로 함께 총 1600만원을 송금받았다.

이후 해당 사건들의 사기행각이 들통나 전청조는 2020년 5월, 2년 3개월 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다.

전청조는 2022년 8월 출소 후 5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남현희를 만났다. 남현희를 만난 후 사기 행각이 더욱 대범해졌다. 사기 금액도 수천만 원대에서 수억 원 대로 높아졌다.

전청조는 올해 초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시그니엘’에 거주하면서 시그니엘 입주민 등 창업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에게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거짓말하며 투자 유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는 51조원이 찍힌 통장 잔액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남현희의 친조카도 투자금 명목으로 전 씨에게 수억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전청조에게 투자한 금액은 약 8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청조는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52분께 경기도 김포 전청조의 친척 집에서 전청조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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