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여성 다이어터들에게 ‘생리’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8명은 생리 기간 중 식욕 및 체중 증가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생리 기간에도 현명하게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365mc 분당점 문경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생리 기간에도 많이 먹으면 당연히 찐다

생리 직전 평소와 달리 ‘달달한 음식’이 자꾸 당기는 등 식욕을 자극한다면 이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영향일 확률이 높다. 착상 등 자궁 기능을 돕는 ‘황체호르몬’이 성숙한 난자가 난소에서 배출되는 배란 이후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문 대표원장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단 먹고 보자’가 아닌 먹고 싶은 음식을 중심으로 그날 섭취해야 할 열량과 영양소를 계획적으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령 초콜릿 하나를 먹었다면 밥은 반 공기 정도로 줄여 총 섭취 열량을 조절하는 식이다.

◇고강도 운동 피하고 가벼운 걷기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 위주로

난소에서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기에는 고강도 운동을 피해야 한다. 경련통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부에 압박이 가해지는 운동은 배란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복부 운동, 코어 강화 운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몸이 너무 힘들다면 생리통이 줄어들거나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는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게 낫다. 생리가 시작되면 황체호르몬은 줄어들며 생리전증후군이 사라지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모두 적게 분비돼 여전히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 대표원장은 ‘하루라도 운동을 쉬면 다시 살이 찔 것’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건강하게 체중 관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시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한 뒤 충분히 쉬어주는 것을 택해보자.

생리 기간에도 운동을 꼭 하고 싶다면 가벼운 걷기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신체 이완에 도움을 주는 운동을 한다면 경련이나 유방 압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생리 기간에는 시간과 강도를 줄여 피로하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황체기(배란 후부터 월경 전까지 기간)부터 생리 기간이 끝나면 몸은 다시 본래의 리듬을 찾아간다.

문 대표원장은 “생리가 끝나고 시작되는 배란기를 흔히 다이어트 황금기라고 한다”며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붓기가 정돈되고 체중도 제 자리를 찾아가는 만큼 다이어터라면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체중 관리에 돌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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