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김대호가 VR을 끼고 가상 데이트를 즐긴 뒤 실물로 등장한 미모의 여성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14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일사에프-4춘기’에서 김대호 취향 맞춤 소개팅이 진행됐다. 회사 앞 오프닝에 김대호는 “내가 낯을 좀 가린다. 회사 앞에서 촬영을 잡지 말았음 좋겠다”라며 쑥쓰러움을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누군가를 만나기위해 외모를 갖춰달란 요구에 김대호는 빛의 속도로 회사에 올라가 의상과 메이크업을 받았다. 돌연 훈남으로 변신한 김대호는 스튜디오에서 VR 헤드셋을 발견했다.
집에서도 종종 VR 기계를 착용한 채 가상세계 여행을 즐기던 김대호는 자연스레 헤드셋을 착용하고 즐거워했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현실 속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MR 모두가 작동됐고, 김대호는 제작진에게 가상 총을 쏘며 깔깔 웃었다.
이번엔 한단계 더 들어가 가상공간에 마련된 김대호의 집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프랑스 파리 가보신 적 있냐?”라고 물었고, 김대호는 에펠탑이 내다보이는 가상의 파리에서 한 여성을 만났다.
자신을 주연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김대호와 하이파이브를 해보고는 “이거 재밌다. 뺨도 때릴 수 있나”라며 물었고, 김대호는 적극 뺨을 갖다댔다. 김대호의 집답게 거실엔 거대한 수족관과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둘다 물고기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공통점에 김대호는 “다음에 같이 보자”며 데이트에 푹 빠져들었다. 둘만의 시간을 원한 김대호와 주연은 핑크곰 탈을 쓴 제작진 캐릭터 포춘쿠키를 계속 구석으로 몰았고, 결국 포춘쿠키는 옥상에서 떨어졌다.
포춘쿠키 사고에는 아랑곳 없이 둘은 루프탑에서 위스키를 마시고, 인피니티풀에서 잠수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연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한 김대호는 포춘쿠키에게 방향제를 요구하며 설레어 하는 모습이었다.
집에 들어온 둘은 함께 하트를 만들고 어깨에 기댄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가상 데이트를 완벽하게 즐겼다. 가상현실이라 데이트 장소도 초속 이동이었다. 파리에서 바로 양평 캠핑장으로 이동한 둘은 함께 밤하늘의 오로라를 봤다.
주연이 “오로라도 섭외한 거냐?”고 묻자 김대호는 “내가 좀 신경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촬영 도중 배터리가 다돼 주연의 왼쪽팔이 멈춘 가운데, 주연은 “내가 대호님 팬인데 마지막으로 사인 한장만 부탁하고 싶다”라며 굳은 팔로 사인을 부탁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사인 도중 양팔 모두 배터리가 다 돼 사인을 수거하지 못했다. 양손을 못쓰던 주연은 그러다 갑자기 사라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별의 충격에 우두커니 앉은 김대호에게 제작진은 “이제 현실로 오라”고 말했고, 그제야 헤드셋을 벗은 김대호는 상기된 표정으로 “너무 좋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때 가상 데이트를 했던 주연이 현실로 등장해 김대호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바타의 느낌과 똑같은 주연의 등장에 굳은 김대호는 사인을 해달라는 요구에 수줍은 미소를 발사했다. 실제 소개팅처럼 데이트를 즐긴 둘은 아바타들이 했던 포즈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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