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 등장했던 전북 완주군 A 호텔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호텔 측이 부인했다.
A호텔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서울에 “JMS와 전혀 관련이 없다. 사우나 인테리어도 여러 번 바꾼 적이 있어 우연의 일치다. 서양 화풍이라 오해를 받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A호텔에서 근무했던 B씨는 “이곳의 직원 중 JMS 신도들이 있고, 나 역시 신도였으나 정명석 총재의 성 착취 사실을 알고 탈교했다”며 “그 후 여러 협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B씨는 JMS 탈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8년 호텔 오픈 때부터 2019년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했다는 이력을 밝혔다. 그가 작성한 글 중에는 정 총재가 여성 신도들과 함께 A호텔을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담겼다.
B씨는 최근 A 호텔 측이 JMS와 관련성을 부인하자 거짓이라며 정 총재가 여자 사우나 안에 그렸다는 여성의 알몸 그림이 담긴 사진을 전하며 “이걸 그릴 때 저도 그 옆에 있었다”며 “제가 탈퇴한 후라 아직 남아있을지, 뭔가로 가려 놓았을지 파악은 안 되지만, 여자 사우나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확인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그림은 여성의 나신을 나무의 몸통으로, 여성의 얼굴은 여러 개의 열매로 표현했다. 정 총재는 자주 신도들에게 여성의 나체와 비유적인 그림을 자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JMS를 탈교한 전 신도들은 해당 호텔 사우나 벽화 역시 정 총재 그림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신도 성폭행 혐의로 중국에서 도피했다. 그는 당시 중국에서 생활했던 집 욕탕에도 벽화를 그렸는데 여기에서도 유사한 화풍의 여성과 나무가 등장했다.
해당 배경과 비슷한 화풍의 나무는 지난 4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 총재 ‘기쁨조’를 배경으로 나온 바 있다.
앞서 해당 호텔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키가 방문해 큰 화제가 됐다. 이후 한 유튜버가 JMS 신도가 운영한다는 주장과 함께 감리교 이단 피해 예방센터에서 MBC에 보낸 항의문도 공개했다.
정 총재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메이플(29)을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에이미(30)와 다른 한국인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지난해 10월 28일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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