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산=김태형기자] 코미디언 겸 파이터 윤형빈이 로드FC 기자회견 도중 일본 파이터에게 ‘간장 테러’를 당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 서울타워점에서 ‘로드FC 067X파이터 100’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문홍 로드FC 회장, 코미디언 겸 파이터 윤형빈, 권아솔, ‘야쿠자’ 김재훈, 가수 겸 파이터 허재혁, ‘래퍼 파이터’ 이정현, ‘파이트클럽’ 출신 이길수와 일본 파이터 세키노 타이세이, 쇼유 니키, 카즈야가 참석했다.

‘야쿠자’ 김재훈(34)은 허재혁(38)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몇 주 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에 김재훈과 갈등을 빚던 허재혁도 “진심으로 쾌유를 바라고 못다 한 이야기는 나중에 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허재혁은 세키노 타이세이(23·일본)와 맞붙게 됐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허재혁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며 “동영상은 어제 봤는데, 일방적인 시합이 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김태인과 붙고 싶다는 뜻을 전했던 세키노 타이세이는 이번에도 김태인과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김태인에 관한 이야기는 이제 지겨워질 지경이다. 맨날 도망치기만 한다. 제대로 시합해서 쓰러뜨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윤형빈은 쇼유 니키와 맞붙게 됐다. 윤형빈은 “오늘이 ‘개그콘서트’ 녹화날이다. 거기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 와 있는지 모르겠다. 상대가 일방적으로 싸움을 걸어왔고, ‘네가 싸우고 싶으면 싸워주겠다. 본인도 해보겠다고 하니까 그럼 받아주겠다’라는 느낌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쇼유 니키는 지난 5월 ‘브레이크 다운’ 한일전부터 윤형빈과 감정의 골이 있었다. 그는 “그때도 나랑 시합 거부하고 도망쳤지 않냐. 나랑 ‘브레이크 다운’에서 붙기로 하고 튀었잖아. 이 바퀴벌레야”라며 트래시 토크를 시전했다.

이에 윤형빈은 “쇼유 니키와 신경전이 있었다. 그때 그 겁먹은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본인은 도망갔다고 하니까 도망간건지 아닌지는 시합 때 보여주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최근 ‘파이터 100’ 한일전에서는 쇼유 니키와 강민수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쇼유 니키의 강력한 로 블로로 인해 강민수의 파울컵이 찌그러지는 일이 있었다. 이에 윤형빈이 일본팀에 항의하러 갔지만, ‘브레이킹 다운’부터 윤형빈에 감정이 있던 쇼유 니키가 윤형빈을 발로 차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쇼유 니키는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시합을 하자고 했는데 그때도 도망쳤고, X팔린다. 고소하고 싶으면 해봐. 고소하기 전에 바닥을 핥게 해주겠다”라고 전했다. 윤형빈도 “참교육을 해주겠다. 좀 때려줘야겠다. 밖에서 떠드는 것보다 안에서 정신차리게 해주겠다”라고 맞섰다.

기자회견 끝 무렵 각자 소감을 전하는 중, 윤형빈은 “쇼유 니키가 일본에서는 그래도 인기가 있나 보다.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보니까 일본 쪽에서도 경기장 외에서 상대 선수를 터치한 데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것 같다. 이참에 한일 모두가 원하는 소위 참교육을 해주겠다. 고개 못 들고 돌아가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쇼유 니키가 윤형빈에게 다가가 간장을 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변에 있던 권아솔과 허재혁 등이 재빨리 달려들어 둘을 떼어놓은 덕분에 더 큰 사태는 면했지만, 윤형빈은 간장 범벅이 되고 말았다.

윤형빈은 분노를 참으며 “경기 날에 넌 죽었다”라는 말을 전했다. 쇼유 니키는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굽네 로드FC 067’는 오는 12월 16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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