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현재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려 있으나 대형 계약은 우완 애런 놀라와 친정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7년 1억7200만 달러다.

오는 4일(한국 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시작되는 2023년 윈터미팅에서 본격적인 FA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은 뒷순위다. 4년 전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나이도 들었고, 구위도 저하됐다. 아직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뜸하다.

이런 상황에서 MLB 네트워크의 해설자 앤서니 레커는 류현진을 프리에이전트 투수 랭킹 5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순수 투수 FA 서열 5위는 아니다. 가성비로 랭킹 5위다.

레커가 꼽은 가성비 1위 투수는 현재 포스팅에 나와 있는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아마모토 요시노부, 2위 전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스 루고, 4위 미네소타 트윈스 타일러 말리 순이다.

야마모트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투수 가운데 역대 최고로 나이도 이제 25세에 불과하다.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우드러프는 어깨 수술로 방출(논-텐더)된 상태. 후반기에나 뛸 수 있다. 루고는 올해 선발로 전환해 146.1이닝을 소화하고 8승7패 3.57을 기록했다. 2023년 연봉 750만 달러의 헐값이었다. 불펜의 말리도 올해 연봉은 750만 달러였다.

레커는 포수 출신으로 MLB에서 7년 뛰고 현재는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가성비 높은 투수(Value Free Agent Pitcher)’로 꼽은 이유는 “류현진은 올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복귀 후 재기 과정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랜스 린과 카일 깁슨 급의 연봉 또는 2년 계약을 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투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8월에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3패 3.46에 52이닝을 던져 38삼진 14볼넷 WHIP 1.29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됐다.

린과 깁슨은 류현진과 같은 1987년생이다. 린은 1+1 로 2024년 연봉 1100만 달러 보장에 바이아웃이 100만 달러다. 1200만 달러 개런티다. 깁슨은 1200만 달러 바이아웃 100만 달러로 1300만 달러 연봉 보장이다.

연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spotrac.com은 류현진의 현 FA 시장에서의 가치를 810만2942 달러로 평가했다.

류현진의 새로운 둥지와 개런티 연봉은 얼마나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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