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분야 공격 20%로 가장 높아…피싱·큐싱 이용한 개인 대상 범죄 급증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SK쉴더스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올해 주요 보안 위협을 전망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쉴더스의 EQST(이큐스트)는 단일조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3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모의해킹 △신규 취약점 분석 및 진단 △신기술 연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QST는 이번 세미나에서 올해 직접 경험한 해킹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을 선정했다. 또한 올 한 해 발생한 업종별 사고 사례를 살펴보고 주요 취약점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 국내 제조업 분야 대상 공격 20%…개인 대상 피싱·큐싱 공격 급증
EQST가 분석한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제조업 대상 침해사고가 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외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으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핵티비즘 공격이 21%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을 노린 피싱·큐싱 범죄가 올해 급증했는데, 국내에서는 전체 공격의 17%, 국외에서는 14%를 기록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중요 정보 유출이 32.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초기 침투 브로커(IAB)의 활동 증가와 핵티비즘으로 인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기밀정보 유출 공격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악성코드로 인한 해킹 사고도 31.4%가 뒤를 이었다.
올해 위험도 높은 취약점 탐지 건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 비해 184%나 증가했다.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Log4j 취약점과 함께 발견된 신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성행했으며, 오래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시도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발생한 주요 해킹 사례로는 3월 발생한 최초 연쇄적 공급망 공격을 꼽았다. 감염된 소프트웨어로 인해 또 다른 소프트웨어가 감염되는 공급망 공격은 소프트웨어 운영의 전 과정에 관여되는 특정 타깃만 감염시키면 이를 이용하는 하위 그룹에까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위험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파일 전송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악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으며, 7월 블록체인 플랫폼이 공격 당해 1695억 원의 가상자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9월 클라우드 마이닝 공격이, 11월 자격증명탈취 공격으로 1만8000개의 고객사 파일이 대량 유출되는 사건을 발생했다.
◇ 내년 주요 보안 키워드 AI·랜섬웨어·공급망 공격·IAM·클라우드
EQST는 내년도 주요 보안 위협으로 △인공지능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 고도화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탈취 증가 △클라우드 리소스 공격 타깃 등을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전 산업에 도입되며 AI 적용 분야가 늘어나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지능화된 피싱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핵심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가 발표되기 전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도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 3월 발생한 최초의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에 이어 내년에도 해당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N차 공격으로 연계가 되거나 주요 인프라를 노린 공급망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용자의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IAM(자격증명)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공격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권한과 인증정보가 다크웹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이를 노린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기업의 접근 권한 관리 정책 강화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를 작동하게 하는 자원인 리소스를 이용한 가상화폐 채굴이 본격화하고 있어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대비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의 적용 분야가 많아지며 클라우드 리소스 사용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타깃한 공격도 많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 5대 보안 위협 대비 맞춤형 대응 전략 제시…지능화된 AI 보안 위협 강조
SK쉴더스는 내년도 5대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이메일 보안관제 서비스를 고려해, AI를 활용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365일 악성메일 모니터링, 악성 공격 패턴 분석, 위협 정보 등을 제공한다.
PC, 서버 등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인 탐지와 대응을 제공하는 MDR(탐지 대응) 서비스를 도입하면 급증하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SK쉴더스는 다양한 산업군별 최신 침해지표, 숙련된 관제 운영,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MDR 서비스를 국·내외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어 고객사의 보안 체계 수립·강화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접근 권한 관리 강화를 위해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접근 통제를 구축하고 멀티 팩터 인증을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리소스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액세스 관리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SK쉴더스 관계자는 말했다.
SK쉴더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트렌드에 발맞춰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 역량을 바탕으로 컨설팅, 보안관제, 모의해킹 등 모든 산업 영역에 대응 가능한 보안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랜섬웨어 사고 접수, 대응, 복구, 대책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를 운영하고 있다. AI, 랜섬웨어 등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 구축과 대응 전략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내년에는 AI 비즈니스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I로 인한 보안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SK쉴더스가 매년 보안 위협을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해온 만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과 사회의 보안 의식 제고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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