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웨인 루니 감독이 버임엄시티 지휘봉을 잡은지 3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버밍엄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과 칼 로빈슨 코치를 경질했다”고 밝히면서 “루니 감독이 만든 결과는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지난해 10월 존 유스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버밍엄에 부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인 버밍엄은 루니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꿈꿨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버밍엄은 24개팀 가운데 하위권인 20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치른 15경기서 2승4무9패의 성적을 거뒀다. 강등권 추락이다. 루니 부임 전까지만 해도 6위에 자리했는데, 미끄러지면서 3부 강등을 걱정할 처지에 몰린 것이다.

루니는 새해 첫날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한 뒤 다음날 훈련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는 성과가 저조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기회를 준 버밍엄에 감사하다. 짧은 시간 동안 구단은 나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비즈니스다. 그들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가장 귀중한 자산이다. 변화를 줄 때 13주의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좌절감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제 다음 기회를 준비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버밍엄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루니를 감독으로 선임한 버밍엄의 결정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결정 중 하나로 기록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