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K리그2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차세대 골잡이’ 안재준(23·부천FC 1995)이 K리그1 강원FC 유니폼을 입는다.
5일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는 “강원이 안재준과 협상을 끝냈다. 메디컬테스트를 남겨뒀으며 이변이 없는 한 2024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1부 무대를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생인 안재준은 키 185cm, 몸무게 80kg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 뿐 아니라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리그 23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 그해 최고 신인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그가 처음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황선홍호’에도 승선, 대회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3연패를 차지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이달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나서는 ‘황선홍호’에도 승선했다. K리그2에서 검증받아 K리그1에 진출하고 국가대표로 착실하게 성장한 조규성(미트윌란)을 잇는 공격수로 주목받는다.
강원 윤정환 감독은 지난달 1부 잔류에 성공한 뒤 안재준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베테랑 이정협(성남FC)의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재준은 충분한 기량과 더불어 만 23세에 불과한 미래 자원이기 때문이다.
강원은 김병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안재준 영입에 크게 공을 들였다. 안재준은 부천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는데, 강원은 고액 이적료를 지급했다. 그만큼 안재준의 미래 가치를 높게 봤고, 브라질 골잡이 가브리엘과 더불어 공격진의 즉시 전력감으로 여겼다.
안재준 역시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를 원하는 K리그1 내 또다른 클럽도 있었지만 강원은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으면서 성장할 환경이다.
과거 체코 리그에서 임대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 안재준은 강원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 뒤 훗날 유럽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강원 구단은 안재준과 협상에서 해외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한편, 강원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시행한다. 안재준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강원 선수단에 합류, 1부리거로 새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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