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음주운전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배영빈 선수가 군에 입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구단에서는 “다시 돌아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10월23일 배영빈 선수는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했다. 이후 골목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큰길로 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같은 달 23일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음주 운전 적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 품위를 손상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내용은 1년 실격 처분과 사회 봉사 활동 80시간이었다.

배영빈은 지난 8일 “군대 가기 전에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도 정말 많으신데 한 분 한 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SNS에서 입대 사실을 밝혔다.

배영빈은 “그동안 보잘것없는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얼굴, 마음이 더 떠올라서 글로나마 인사드리려 한다”며 “실망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부족할 만큼 감사했다. 성장해서 오겠다”고 글을 마쳤다.

롯데 관계자는 9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당시 배영빈 선수에 대한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퇴단을 결정했다”며 “(롯데로) 다시 돌아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빈은 육성 선수로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5월엔 정식 선수로 전환돼 8월엔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배영빈은 작년 시즌 총 18경기에서 5안타 2득점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