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클린스만호가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막판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87위)과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선발 명단은 지난 15일 바레인전과 비교해 단 한 자리만 바뀌었다. 십자인대 파열로 소집해제된 김승규(알샤밥)를 대신해 조현우(울산HD)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왼쪽 엉덩이 피로 누적으로 결장한 황희찬의 자리엔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즈베즈다) 이강인(PSG)과 함께 2선을 지켰다. 박용우(알아인)가 아래에서 포백 라인을 보호,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울산HD)-설영우(울산HD)가 꾸렸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이 무사 알타마리와 왼쪽 무릎을 충돌해 쓰러졌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 2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슛을 때리며 예열했다.

한국은 짧은 패스 플레이로 요르단의 공간을 노렸다. 전반 9분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에산 하다드가 태클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걸려 넘어졌다. 주심의 온필드 리뷰 끝 페널티킥이 선언,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 전반 9분 침착하게 중앙으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2분 상대 수비가 주춤한 틈에 볼을 뺏은 손흥민이 황인범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요르단이 역습 기회를 잡을 때면 김민재가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 20분에는 무사 알타마리가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슛을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쳐냈다.

위기를 맞았다. 전반 27분 황인범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고, 프리킥 찬스를 요르단에 내줬다.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키커로 나섰지만 조현우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몸날려 막아냈다.

기세 올린 요르단이 몰아쳤고, 한국은 동점골을 헌납했다. 전반 35분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라시단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붙였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위로 떴다. 하지만 전반 37분 왼쪽 코너킥 상황서 박용우가 야잔 알아랍을 마크했는데, 걷어내려던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 42분 달아날 기회를 얻었다. 조규성이 ‘손흥민존’에서 파울을 얻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감아차기 슛을 떄렸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요르단은 추가시간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었고,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퍼부었다. 알타마리의 슛이 정승현을 맞고 세컨볼로 튀자 알나이마트가 재차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이기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 후 조규성까지 세컨볼을 노렸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