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알와크라=강예진 기자] “다음 경기(16강)부터는 경기력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클린스만호의 16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이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 상당히 고전했다. 전반 21분 만에 정우영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저하됐고 연속 2실점했다. 그리고 반전을 일으킨 건 이강인의 프리킥이다. 이강인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터졌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해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라며 “결국에는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다음 경기부터는 경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승리하는 게 중요하니까 하나로 똘똘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2위 16강 진출으로 대표팀은 16강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피하게 됐다. 이강인과 절친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맞대결도 뒤로 미뤄졌다. 이강인은 “그런 것에 대해서 선수들은 별 생각이 없다. 따로 할 말은 없다”고 짦게 답했다.

이강인은 거듭 “결과가 아쉽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실상의 ‘졸전’을 치른만큼, 대표팀은 분위기를 잘 수습해야 한다. 오는 31일 오전 1시30분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강인은 “충분히 경험있는 선수들이고 서로 잘 컨트롤할 것이다. 그래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