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끝장 승부에서 센터백 3명을 배치한 클린스만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E조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 올랐다. 1차로 목표했던 조 1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벼랑 끝’ 승부다. 패하면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정예’로 나선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은 대기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공격 라인을 구성한다.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즈베즈다)이 중원에,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태환(전북 현대)이 좌우에 자리한다. 김영권(이상 울산HD)~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울산HD)의 센터백 3명이 구축된 ‘파격 라인업’을 들고 나온 클린스만호다.
한국은 사우디와 지난해 9월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2월 지휘봉을 잡은 후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는데, 조규성의 결승골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이후 이번대회 전까지 A매치 6연승을 내달렸다.
다만 아시안컵에서는 사우디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다. 4번의 맞대결에서 3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안컵을 포함한 A매치 역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는 지난해 9월 만난 적이 있다. 지금의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이 원하는 색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면서도 “상대는 스위치 플레이가 좋은 팀이다. 위협적인 몇 명의 선수도 있다. 상당히 어려울 듯하지만 존중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