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일본축구협회(JFA)는 모리야스 하지메 축구대표팀 감독의 해임은 고려하지 않는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란과 8강전에서 1-2 역전패 당했다.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으나, 이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11분 모헤비의 동점골이 터졌고,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줘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다소 이른 퇴장이다.
일본은 어수선했다. 주축 공격수 이토 준야가 ‘성폭행’ 혐의를 받아 피소됐고, 이를 두고 대표팀 제외 여부를 두고 시끄러웠다. 당초 대표팀에서 제외를 발표했다가, 일본 선수들의 만류로 결정을 번복했다가 다시 재번복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조별리그에서는 이라크에 패하기도 했다.
결국 일본은 일찍 짐을 쌌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 잘 준비했는데 감독으로 모두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다. 패배 원인은 교체 카드를 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아시안컵에서) 수확한 것은 팀과 다양한 측면을 공유하며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가 끝났으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다만 JFA는 단호하게 모리야스 감독의 해임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복수의 매체는 타지마 코조 회장의 발언을 전달했다. 코조 회장은 “누군가가 아니라 팀 전체가 밀렸다는 게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이란과 8강전을 돌아보며 “모리야스의 해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일이 아시아에서도 일어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팀을) 다잡는 기회로 삼겠다”고 모리야스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다. 일본은 다음달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서게 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