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이보다 더 설렐 수 없다. 비주얼, 케미, 연기력, 드라마 전개까지 모든 게 완벽한 마법같은 드라마다.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가 한층 설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인생 절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박신혜와 박형식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3일 방송된 ‘닥터슬럼프’ 3회에서는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가 동창이 아닌 진짜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이 전개됐다. 인생 최악이자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던 두 사람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갔다.
하늘의 집 옥탑방에 세들어 살고 있는 정우의 집에 수상한 자가 침입, 유리창을 깨고 도망쳐 공포감을 조성했다. 하늘은 병원 퇴직금 내역을 확인하다 자신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의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설상가상 동료들은 아직 병원에 적을 두고 있다며 함께 항의하자는 하늘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우는 의료사고 당시 함께 있던 마취과 의사 강진석(김재범 분)의 변심으로 2차 재판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강진석은 모든 것을 계획한 듯 조사 불응에 이어 증언을 거부했다. 하늘의 모친 공월선(장혜진 분)과 동생 남바다(윤상현 분)마저 정우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하늘은 밤새 수많은 논문을 파헤쳐 문제의 의료사고가 의사의 고의가 아니라 환자가 복용하던 약일 가능성을 찾아냈다. 증거를 찾아낸 하늘은 정우의 법정으로 향했지만 판사는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정우는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멀찍이 선 남하늘과 복잡미묘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바로 그때 남하늘이 넘어진 것을 본 여정우는 그를 일으켜 데리고 인파를 피해 도망쳤다. 여정우는 영업이 중지된 자신의 병원으로 가 남하늘의 상처를 치료해 줬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 바다로 향했다. 일출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지만 구름에 가려 해는 뜨지 않았다. 하늘은 “해 안 뜨는 게 꼭 우리 인생 같네”라고 자조했다.
이때 정우는 하늘의 연락처를 물으며 “동창 말고 친구”가 되자고 제안했다. 극적인 반전보다 현실적인 로맨스로 설렘을 가득 안긴 ‘닥터슬럼프’ 3회는 5.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1위에 올랐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