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제시 린가드(32)가 한국에 도착했다.
린가드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 많은 축구 팬과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린가드는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검정색 트레이닝복에 모자를 착용한 린가드는 자신을 환영하는 함성에 화답하며 손을 흔들었다. 장시간 비행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일부 팬을 위해 직접 사인을 하거나 셀카에 응하는 등 팬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잠시 후 린가드는 경호 인력의 인도 아래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린가드는 K리그1의 FC서울과 계약을 맺는다.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계약과 관련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입국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연봉은 K리그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출신이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더비 카운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도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연령대 대표팀을 거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한때 잘나가는 공격수였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시장 가치가 4000만유로(약 576억원)에 달한 적도 있다. 불과 5년 전의 일이다.
린가드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노팅엄과의 계약이 만료된 후 새 팀을 찾지 않았다.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더 많은 연봉을 주는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서울을 선택했다.
린가드의 합류는 K리그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역 선수 중 이 정도의 ‘빅네임’이 K리그 팀에 입단한 적은 없다. 실력과 더불어 스타성 면에서도 린가드는 돋보이는 선수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피리 세리머니’는 K리그 선수들도 따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K리그 역대 최고로 충격적인 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린가드는 8일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