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복귀한 이강인이 다시 뛴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의 13일 소식에 따르면 이강인은 짧았던 휴가를 마치고 이날 훈련에 복귀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강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인해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지난달 4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에 출전해 승리 및 우승을 이끈 뒤 대표팀에 합류해 PSG 경기는 소화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살인적인 강행군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라운드 3경기, 총 6경기에 선발 출전해 사실상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8강 호주전에서 경기 막바지에 교체됐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는 모든 시간을 소화했다. 체력이 약점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이강인 개인의 활약은 좋았다. 이강인은 AFC에서 선정한 대회 베스트11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3골이나 넣었고, 기회 창출 부문에서는 무려 19회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선수였다.
이강인은 빛났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의 무능력한 지도 속 조별리그, 토너먼트에서 내내 고전했다.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사실상 무전술의 ‘해줘’ 축구로는 한계가 명확했다.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을 만나 완패했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도 허탈하게 막을 내렸다.
대회를 마친 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이강인은 PSG에서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PSG는 당장 15일 안방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탄지 기자는 “수요일 오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사는 쿠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에 쏠린다. 이강인과 쿠보는 나란히 2001년생이고, 스페인에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지션도 비슷해 한일을 대표하는 라이벌로 꼽힌다.
두 선수는 아시안컵에서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은 조 2위에 머물렀고, 일본은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강인과 쿠보는 소속팀에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