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선물로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상대가 다이어트 중이거나 열심히 몸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면 선뜻 초콜릿을 전하기 망설여진다.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초콜릿 유형을 알아봤다.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터에게 선물하기 좋은 초콜릿 유형을 소개한다.

◇다이어터라면 ‘밀크 초콜릿’ 최대한 멀리

초콜릿은 어마어마한 칼로리를 자랑한다. 밀크 초콜릿은 100g에 대략 530~550㎉, 극강의 단맛을 자랑하는 화이트초콜릿은 100g에 대략 500~550㎉ 정도로, 이는 햄버거 하나랑 맞먹는 수준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초콜릿의 대부분은 당분과 지방 함유량이 많아 다이어터라면 멀리하는 게 좋다. 당분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혈당이 올라갈 수 있고, 식욕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이어터가 가까이해도 되는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이다. 심지어 일정량을 섭취할 경우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35% 이상인 것을 말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쓴맛이 강해지는 게 특징이다.

칼로리는 100g당 550㎉ 정도로 일반 초콜릿과 비슷하지만, 다크 초콜릿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성분이 있다.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자극해 과식을 막는 ‘테오브로민’을 비롯해 인슐린 민감도를 줄여 비만을 예방하는 ‘플라바놀’, 사랑에 빠진 듯 생기를 부여하는 ‘페닐에틸아민’ 등이 함유돼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중 다크 초콜릿을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을까?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최적의 효과를 바란다면 식사 30분 전, 운동 후를 기억하자. 식사 전에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면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자극해 과식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식사 전 허기도 달래준다.

이뿐만 아니라 운동 후에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면 폴리페놀 성분이 근육 성능을 높여주고, 순수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해 근육세포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이때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유량이 70% 이상인 것을 고르고, 섭취량은 30~40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다크 초콜릿’이 살을 빼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조 대표원장은 “다크 초콜릿을 많이 먹는다고 체중이 감량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초콜릿 속 유효 성분이 다이어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체중 감량의 기본은 건강한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며 나머지는 거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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