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음 없어! 멀티태스킹 불편해…익숙함서 벗어나지 못한 유저들의 불만 속출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이중 아이폰은 왠지 모르게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은 충동 구매를 일으키곤 한다. 이렇게 아이폰으로 갈아탔다가 답답함에 부들부들 떨며 한 번쯤은 후회할 수 있다. 두 제품은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로 시스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기와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된다.

웬만한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갤럭시와 달리, 아이폰은 ‘굳이?’라는 배짱 마냥 ‘없으면 없는 대로’란 사고를 담고 있다. 그러나 갈아탔다면 갤럭시의 편리함에 한 번 빠져봤기 때문에 아이폰의 작은 불편에도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아이폰은 갤럭시와 달리 ‘통화 녹음’을 지원하지 않는다. 관련 앱을 다운받아 활성화할 수는 있지만, 기기 자체에는 해당 기능이 없어 비즈니스맨에게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0대 A씨는 미팅 내용을 필기하다가 “요즘 녹음 아닌 수첩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레트로 감성’이 재유행이라지만, 순간 ‘옛날 사람’이 된 것 같아 얼굴이 붉어졌다고 했다.

통화 목록을 클릭했을 뿐인데, 불필요한 전화가 걸리는 경험도 가능하다. 갤럭시는 목록에서 문자 또는 전화 기능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아이폰은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전화가 걸리기 때문에 통화 연결음에 당황했거나 난감할 수 있다.

문자로 연락처를 받을때 갤럭시는 오른쪽 상단을 통해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반면, 아이폰은 해당 번호를 따로 저장하거나 복사 후 메시지 창에 붙여넣기를 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아이폰만 사용했던 유저들은 이러한 생활이 이미 익숙해져 큰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하지만, 갤럭시에서 이동한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한다.

그렇다고 당장 갤럭시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 통신사의 약정 기간에 걸려있어 2~3년 ‘아이폰 노예’로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기기 자체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에 대한 불만은 버리고,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 시청 시 다른 앱을 동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는 화면 분할로 듀얼 팝업창을 활용해 유튜브를 보면서 카톡, 네이버 검색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을 허용하지 않아 해당 유저들 사이에서도 해결책을 찾는 목록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장 쉬운 방법은 ‘PIP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유튜브를 작은 화면으로 전환해 동시 경험을 잇는 방법이다. 먼저 기기의 ‘설정-일반-화면 속 화면 자동 시작’을 선택 후, 유튜브 앱 내 설정에서 ‘PIP 모드’를 켜면 된다.

또는 ‘네이버 웨일’을 실행해 설정에서 △PIP 사용 △PIP모드로 계속 재생 △백그라운드에서 PIP 유지를 모두 활성화하면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은 어느 순간 버퍼링 걸린 것 같은 느린 속도에 답답한 적이 있는데, 이럴때는 ‘설정-손쉬운 사용’에서 △애니메이션 기능을 없애는 ‘동작 줄이기’ △연동된 기능을 해제하는 ‘손쉬운 사용 단축키’ △터치 시간을 빠르게·기본·느리게로 설정 가능한 ‘햅틱 터치’로 조정하면 좀 더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통화 중 볼살로 인해 키패드가 계속 눌리거나 앱이 실행돼 당황할수 있는데, 이럴 땐 개인용 자동화를 통해 방지하면 된다. ‘새로운 자동화’에서 앱을 ‘전화’로 설정 후 ‘닫을 때’를 ‘즉시 실행’한다. 이어 ‘새로운 빈 자동화’를 동작 추가에서 누르면, 통화 시 바로 홈 화면으로 이동해 통화 종료 후에도 재다이얼을 예방한다.

그렇다고 고민해결은 아니다. 새 제품을 구매했는데 만약 불량 제품이라면 개통부터 A/S센터를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 그래서 아이폰 고수들은 기기를 받자마자 48시간 내로 애플공인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확인한다고 한다.

이처럼 불편한 사항이 꽤 있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아이폰 유저라면 현 상황에 만족하고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소중히 다뤄야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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