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고(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가 다시 소송을 시작했다.

15일 고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A씨 법률대리인 김영상 변호사는 “배우 강하늘 매니저 김씨와 배우 윤지오를 형사고소했다. 윤지오의 경우 소재 불명을 이유로 기소 중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김씨는 과거 장자연 로드매니저로 4개월간 활동한 인연이 있고, 윤지오는 과거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자 고 장자연 사건 관련 증인으로 여러 번 법정에 선 이력이 있다.

A씨 법률대리인의 입장에 따르면 고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A씨는 지난해 서초경찰서에 현재 강하늘 등이 소속돼 있는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김씨를 ‘위증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법률대리인은 “김씨는 곧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윤지오는 기소중지된 상태다. 2019년 4월24일 캐나다로 도피성 출국한 뒤 5년째 돌아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하루라도 빨리 윤지오에 대해 범죄인인도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갑작스럽게 고소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김씨는 2021년 5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당시(2008년 10월 28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장자연과 A씨를 태우고 여의도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A씨가 정모 PD와 통화에서 저녁 먹고 조선일보 사장 아들을 만나기로 했으니 같이 가자고 이야기한 사실이 없음’에 위증 ‘횡령, 법인카드 사용, 카니발 보복매각, 조선일보 사장 관련 등 처음 조사 받을 때 말고는 다 똑같이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적등본 확인 결과 장자연 어머니 사망일이 2005년 11월 23일임에도 MBC ‘PD수첩’(2018년 7월 24일)과 미디어오늘(2018년 7월 3일)과 인터뷰 중에 ‘장자연이 방정오와 만났던 날(2008년 10월 28일) ’어머니 기일에 차에서 울다 다시 주점으로 내려갔다‘ ’술 접대 도중 잠시 밖으로 나와 어머니 기일에도 술 접대하고 있다‘며 울었다고 기억했다’고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지오는 2019년 3월경 KBS2 ‘오늘밤 김제동’ 등에 출연해 ‘A씨 강요에 의한 성폭행이 있었다’는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해 명예를 훼손했다. 윤지오는 이미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인데, SNS에 명품 인증 등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귀국은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윤지오에 대해 기소중지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에도 김씨와 윤지오를 상대로 각각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김씨는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부당한 진술을 한 적이 없다. 저를 음해하는 내용으로 기사화하고 부당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민·형사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 대응 하겠다”고 즉각 반박했다.

윤지오 역시 “고 장자연 언니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벗겨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보고 들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진술해왔다”며 “고 장자연 언니의 명예와 제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치의 거짓도 없이 A씨가 제기한 소송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문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