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무려 211득점을 한 동부 올스타가 서부 올스타를 누르고 승리했다. 3점슛 챔피언인 데미안 릴라드는 서부를 상대로 39점을 기록해 MVP로 선정됐다.

동부 올스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 NBA 올스타게임에서 서부 올스타에 211-186으로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2016~2017시즌 이후 7년만에 동부와 서부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맞붙었다. 이번 시즌부터 주장으로 뽑힌 선수가 선수 선발권을 갖고 30개 팀 전체를 통틀어 드래프트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을 폐기했다.

동부 올스타에서는 주장 야니스 아데토쿤보, 릴라드(이상 밀워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이 선발로 나섰다.

서부 올스타에서는 주장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니콜라 요키치(덴버), 루카 돈치치(댈러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로 구성됐다.

동부는 1쿼터부터 53-47로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릴라드는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104-89로 3쿼터를 맞은 동부는 릴라드의 신들린 3점슛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3쿼터 종료 7분을 앞두고 하프라인에서 3점을 넣었다. 릴라드는 경기 종료 직전에도 하프라인에서 3점을 터뜨리는 등 총 11개 3점슛을 성공시켰다.

4쿼터에서도 승부는 동부가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211-186으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NBA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긴 팀이 됐다. 기존 최고 득점은 196점으로 2016년 서부 올스타팀이 올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화려한 3점슛의 향연이었다. 동부는 무려 97개의 3점슛을 시도해 42개를 성공시켰다. 서부 역시 71개를 던져 25개를 넣었다.

릴라드는 올스타 전야제에서 3점슛 챔피언에 오르데 이어 올스타 MVP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1988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이다. 조던은 당시 덩크슛으로 챔피언에 오른 뒤 올스타 MVP에 올랐다.

경기 후 릴라드는 “이런 경기에서는 상당히 느슨한 상황에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 계속 슛을 던졌다”며 “몇 개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난 뒤로는 제가 (공을) 쫓아가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