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성적도 엉망, 팀 분위기도 엉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소리 없는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베테랑 A선수가 팀 내 후배 선수 B와 C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괴롭힘을 참지 못한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한 달 텀을 두고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됐다.
구단은 전수 조사 후 지난주 KOVO 홈페이지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22일 스포츠서울에 “23일 오전 10시에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A선수가 참석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 페퍼저축은행은 상벌위 당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A선수는 김천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당일 KOVO로 향할 예정이다.
최악의 시즌이다. 창단 3년차를 보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이번시즌 23연패에 빠졌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여기서 2패를 더하게 되면 2012~2013시즌 KEPCO(현 한국전력)의 V리그 역대 최다 25연패 타이 기록의 불명예를 쓴다.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2시즌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감독의 리더십 부재를 비롯해 선수단 관리와 프로의식 부족 등 승리하는 게 이상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 상황에서 베테랑 선수의 괴롭힘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