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대표 꽃미남 배우 차은우, 김수현이 3월 시청률 진검승부를 펼친다.

먼저 안방극장에 안착하는 이는 차은우다. 그는 다음달 1일 첫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돌아온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극이다.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을 연기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 등 기존과는 180도 다른 변신에 나서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은우는 “거칠고 어둡지만 치밀하게 인생을 계획하며 살아가는 친구”라며 “이전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트로 멤버인 차은우는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꽃미남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2018), MBC ‘신입사관 구해령’(2019), tvN‘여신강림’(2020) 등에서 주연을 꿰차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큰 키에 작은 얼굴, 또렷한 이목구비 등 완벽한 비주얼은 차은우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하지만 단지 외모만 잘생긴 배우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티빙 ‘아일랜드’로 장르물에도 도전하는 등 연기 변신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매년 한 편씩 꾸준한 작품 활동도 장점이다.

최근 종영한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는 소년같은 눈웃음으로 사랑받았다.하지만 드라마가 잦은 결방으로 주1회 방송되면서 1%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하기도 했다. 원조 드라마퀸 김남주와 호흡을 맞추는 ‘원더풀월드’를 통해 시청률 부진 오명을 씻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류스타 김수현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2021)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그는 다음달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복귀한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로코 장르에서 사랑을 받았던 김수현과 김지원이 만나 반응이 뜨겁다.

특히 김수현을 최전성기로 이끈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KBS2 ‘프로듀사’(2015)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가 높다.

김수현은 소년 같은 외모와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로 사랑받은 배우다. KBS2 ‘드림하이’(2011)에서 소년미를 발산했고 MBC ‘해를 품은 달’에서는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를 한류스타덤에 올린 ‘별에서 올린 그대’에는 이 모든 장점이 고스란히 녹여졌다. 이외에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에서는 바보 같은 면 뒤에 반전 식스팩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도둑들’(2012)로 천만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커리어 면에서는 차은우보다 김수현이 단연 압도적이다. 다만 긴 공백기가 발목을 잡는다. 2010년대 시청률의 제왕으로 통했던 김수현이 이번 ‘눈물의 여왕’에서 그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원더풀 월드’와 ‘눈물의 여왕’의 편성은공교롭게도 토요일 밤 시간대로 겹친다. ‘원더풀 월드’는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고, ‘눈물의 여왕’은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차은우와 김수현 중 토요일 시청률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