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30억원대 사기를 벌인 전청조의 공범으로 몰렸던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사기 방조 혐의를 받은 남현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앞서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는 측근 A 씨와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3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였다.

전청조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후, 일부 피해자들은 남현희가 공범이 아니냐며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남현희를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남현희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했고, 전청조와 대질 조사를 세 차례 진행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공모 관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폈지만,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남현희가 아니라고? 전청조 사태 뜻밖의 결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남현희가 전청조 사건 이후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실제로 진단서를 봤다”며 “(남현희가) 중증 우울증과 불면증에 걸렸더라. 3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서에) 적혀있었다”고 알렸다.

또 6일 한 매체는 투자 피해자들이 경찰에 제출한 이의신청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의신청서에서 “전청조 경호실장 A 씨가 ‘범행을 인지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남현희가 혐의가 없다는 결정이 나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의를 신청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전청조는 지난달 14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