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생일까지 똑같은 1971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승수, 양정아가 절친과 오랜 연인 사이를 오가는 찰떡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승수는 오랜 친구인 양정아를 집으로 초대했다. 두 사람은 MBC 공채 탤런트 출신에 동갑으로 20여년 넘게 우정을 이어왔다.
양정아는 처음 와보는 김승수의 집을 살피며 “너 혼자 사는 집은 처음 와 본다. 혹시 어색할까봐 걱정했다. 남자랑 단 둘이 만난 게 7년만이다”라고 말했다.
‘미우새’ 방송을 종종 봤다는 양정아는 김승수의 어머니와 이모들이 자신을 좋게 얘기한 걸 슬쩍 물었다. 김승수는 “우리 엄마는 너 얘기 가끔가다 잘하셔. 멀리서 찾지 말고 근처에서 찾아. 양정아 있잖아 하시지”라고 말했다.
양정아도 “우리 집안 어른들도 네가 TV에 나오면 내가 생각이 난대. 우리 예전에 드라마 찍을 때도 감독님이랑 작가님들도 ‘그냥 둘이 살아’ 그랬잖아”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그때 그냥 같이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훈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답게 이야기는 자연스레 오십 넘어 혼자인 일상으로 흘러갔다. 양정아는 지난 2013년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2017년 이혼했고, 이후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다.
김승수는 “우리가 진짜 생년월일이 같은 인연이긴 하다. 우리 생일(7월25일)에 결혼하고 생일에 출산까지 하라고 한 적 있다, 심지어 환갑잔치도 같은 날 하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양정아도 싫지 않은 듯 웃자 김승수는 “생일, 결혼, 환갑, 모든 기념일 한꺼번에 해결 가능하다”면서 “만약에 나도 쭉 혼자 살고 너도 그렇게 되면 그냥 재밌게 친구처럼 같이 살래?””라고 물었다.
평소 양정아를 아들의 신붓감으로 눈여겨봤던 김승수의 어머니는 아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내내 흐뭇한 표정이었다. 양정아도 “60세 돼서 나중에 우리 둘 다 혼자면? 같이 살 수 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은 홍대로 이동해 젊은이들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양정아와 팔짱을 끼고 봄기운이 물씬한 거리를 걷던 김승수는 깜짝 이벤트로 꽃다발을 사오기도 했다. 양정아는 “남자한테 꽃 받아보는 게 얼마 만인지”라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농구 게임을 빙자해 자연스레 손을 잡고, 내친김에 인생네컷 촬영에도 도전했다. 수줍어하는 양정아를 덥석 안고 뒤에서 껴안기를 하고 뽀뽀까지 연출하는 모습에 서장훈은 “이건 책임져야 한다”라며 놀랐다.
마지막 코스는 타로점. 양정아가 결혼운을 본 가운데 점술가는 “예전부터 알던 사람. 그런데 이상하게 정아씨가 연애하면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김승수는 “이거 나일 가능성이 큰데. 연애를 안 해도 머리 아프게 하잖아”라고 말했다.
점술가는 두 사람의 커플 타로를 제안했고 묘한 미소를 짓더니 “김승수씨가 더 좋아하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결혼하면 아이를 아홉까지 낳는다”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