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이 장기 흥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시즌 K리그1은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만 유료 관중을 돌파(244만7147명)하며 최고 흥행 역사를 썼다.

이번시즌 초반 분위기를 보면 지난시즌 구름 관중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시즌 개막 이후 3라운드까지 K리그1 총 관중은 27만4810명이다. 지난시즌 1~3라운드엔 21만8861명이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 5만5949명이 늘었다.

라운드별 관중 수가 더 의미있다. 지난시즌엔 1라운드에만 역대 최다인 10만1632명이 왔다. 2라운드엔 6만1233명이었다. 그런데 이번시즌엔 1라운드 9만4460명에 이어 2라운드에도 9만2890명의 관중이 몰렸다. 3라운드는 8만7460명이다. 이전처럼 ‘개막 효과’로 1라운드에 몰리는 게 아니라 고르게 관중이 들어찬다는 것이다.

K리그를 향한 관심은 중계방송 시청률로도 이어진다. 프로연맹이 제시한 이번시즌 3라운드까지 지상파와 케이블 평균 시청률은 0.305%다. 지난시즌 3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0.194%였다. 0.111%나 상승했다. 지난시즌 전체 평균 시청률은 0.201%였다. 물론 지난시즌 전체 지상파 중계는 7회였는데, 이번시즌은 초반부터 두 차례 전파를 탔다. 평균 시청률이 올라가는 데 영향을 끼쳤는데, 그만큼 K리그 콘텐츠를 향한 지상파의 관심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제까지 울산HD나 FC서울처럼 특정 구단이 흥행을 이끌었는데, 최근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처럼 주목받지 못한 구단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 평균 관중이 증명한다”며 “장기 흥행 분위기에서 연맹과 구단이 합심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