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이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다.

‘웨딩 임파서블’은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나아정(전종서 분)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 분)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믹물이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배우 전종서의 첫 TV 주연 도전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전종서는 영화 ‘버닝’(2018)으로 데뷔와 함께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영화 ‘콜’(2020)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한 라이징 스타다.

장르물 뿐만 아니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2021)에서는 손석구와 로맨틱 코미디 호흡도 맞춰봤다.

전종서만 ‘첫 번째’가 아니었다. 문상민은 ‘웨딩 임파서블’로 첫 TV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다. tvN ‘슈룹’(2022)으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받는 등 주목받는 배우다.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전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월화극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한몫했다. ‘웨딩 임파서블’ 첫 회 시청률은 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 3회에서 4.1%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서서히 하락세를 그렸다. 5회부터는 3%대로 추락했다. 종영을 2회 앞둔 10회는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계방송으로 편성을 변경한 타격으로 2.2%를 기록했다. 1일 방송된 11회는 2.8%로 조금 올랐다.

2일 ‘웨딩 임파서블’이 종영하는 가운데, tvN 월화극이 다시 한번 회귀물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둔 ‘선재 업고 튀어’가 주인공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같은 회귀물이지만 풋풋한 청춘물이다.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이며, 웹툰 원작 드라마 ‘여신강림’(2020)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변우석, 김혜윤, 이승협 등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청춘물에서 활약한 김혜윤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는 JTBC ‘SKY 캐슬’(2018)의 강예서 역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에서는 1인 3역으로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인물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2022)로는 제43회 청룡영화상과 제58회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34세 취준생과 19세 여고생을 소화한다. 그는 15년의 세월을 거슬러 과거로 가 최애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여기에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2021)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변우석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회귀물이 반드시 흥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봤던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임에 틀림없다. tvN 월화극이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웨딩 임파서블’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ha93@sportsseoul.com